한국 축구의 끝없는 혼란: 북중미 월드컵 예선 앞두고 사령탑 선임 난항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최상의 조에 편성되었지만, 한국 축구 팬들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게 패한 이후, 한국 축구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계속되는 이슈와 불협화음으로 인해, 이제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구하는 것 자체가 요원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돌연 사의 표명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선임 과정을 이끌던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진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에 변수가 되었습니다.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방문해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구두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의가 수용되면 정 위원장은 4개월 만에 전력강화위원장 자리에서 떠나게 됩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실패와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
선임 과정부터 논란이 이어졌던 클린스만 감독이 결과적으로 실패하면서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나왔습니다.
정 위원장 체제의 새 위원회는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이 순탄치 않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제시 마쉬(캐나다 대표팀 부임),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대표팀 잔류) 감독 등과 접촉했으나 영입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과 그 배경
이달 A매치 이후 여러 차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가 열리며, 10여 명이던 후보군이 좁혀졌습니다.
주초부터는 정 위원장이 최종 협상 대상자를 찾기 위한 외국인 후보 화상 면접도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갑작스럽게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감독 선임의 방향이 잡혀가는 과정에서 정 위원장과 협회 고위 관계자 간 이견으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정 위원장이 사퇴를 결심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감독의 고사와 홍명보 감독의 난항
더해서 KBS 보도를 통해, 김도훈 감독이 “협회에서 제안이 왔지만, 이를 고사했다. 대표팀을 맡을 생각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소속팀이 없는 김도훈 감독이 유력했지만, 김 감독이 고사한 것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더 난항입니다.
K리그 팬들의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 번 월드컵에서 쓴맛을 본 지도자라는 점에서 축구 협회에서 얼마만큼의 권한을 인정해줄지도 알 수 없습니다.
사령탑 선임의 미궁과 전력강화위원장의 공백
가장 유력했던 김도훈 감독이 고사하면서, 사령탑은 또 다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외국인 감독 선임은 요원하고, 국내파 중에서는 후보가 없습니다.
거기에 전력강화위원장까지 사퇴하게 되면, 사령탑 선임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4개월 넘게 끌어온 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한국 축구, 해결책은?
사실상의 최종 예선인 3차 예선은 9월에 시작합니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계속적으로 허공을 헤매기만 할 뿐입니다.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게 패한 것처럼, 현재 상태라면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티켓도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 축구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 팬들은 하루 빨리 안정된 사령탑이 선임되어, 팀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