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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접근성, 정말 좋을까? 인구 대비 약국 수와 현실의 괴리

by 석아산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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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접근성, 정말 좋을까? 인구 대비 약국 수와 현실의 괴리
약국 접근성, 정말 좋을까? 인구 대비 약국 수와 현실의 괴리

 

약국 접근성, 정말 좋을까? 인구 대비 약국 수와 현실의 괴리

우리나라의 약국 접근성은 인구 10만 명당 약국 수가 41개로, OECD 평균인 29개에 비해 1.4배나 높습니다.

단순히 이 수치만 본다면 약국 접근성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실제 생활 단위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약국의 집중과 지방의 약국 부족 문제

인구 대비 약국 수는 충분해 보일지 모르지만, 현실에서는 인구가 많은 곳에 병원과 약국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에서는 해열제나 소화제 같은 기본적인 약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 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머니투데이는 행정동 단위로 공공 심야 약국과 안전 상비약 판매 편의점의 분포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약국에서의 상비약 구매 현황

종로구 소재 약국에서 상비약을 구매한 결과, 거의 수량 제한 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자가 "타이레놀 10개(100정)를 한 번에 살 수 있나요?"라고 묻자, 약사는 "몇 개 필요하세요?"라고 답했습니다.

약사법에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비약을 20개 품목 이내로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7월 이후 13개 품목이 정해진 뒤 10년 넘게 그대로입니다.

약사회의 반대 논리 때문입니다. "약사의 복약 지도 없이 소비자가 무분별하게 약물을 오남용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현장에서의 현실과 약사법의 괴리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약사회의 논리가 무색합니다.

약국 영업시간에는 소비자가 마음만 먹으면 사실상 '무제한'으로 상비약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100정이 넘는 두통약을 단 한 번의 복약 지도 없이 살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기자가 서울 종로, 광진, 강동 등 시내 약국과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한 결과, 1시간 만에 타이레놀 70개(700정)를 포함해 다양한 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의 상비약 구매 제한

반면 편의점에서는 약국과 달리 상비약을 한 번에 대량 구매하기 어려웠습니다.

편의점 판매 수량을 동일 품목당 1인당 1개로 제한한 약사법 규정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광진구 한 편의점에서 타이레놀 3개를 계산대에 올려놓자, 점원은 "타이레놀은 한 개밖에 못 산다"고 안내했습니다.

편의점 의약품 매대에는 안전 상비약 복약 주의 사항과 함께 '같은 제품은 1개만 구입하십시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편의점에서는 "여러 개를 사고 싶으면 다 따로 나눠서 결제하면 된다"며 '편법'을 안내하는 점주도 있었습니다.

편의점 상비약 확대 필요성

많은 소비자가 편의점 상비약으로 추가하길 바라는 제산제도 약국 영업시간에는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단체 안전 상비약 시민 네트워크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6.8%가 '편의점에서 안전 상비약을 구입할 수 있어 이전보다 편리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지사제, 화상치료제, 소아용 감기약, 소아용 소화제, 제산제 등을 편의점 상비약의 새로운 추가 품목으로 꼽았습니다.

전문가들도 편의점 상비약 확대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이주열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상비약은 일반의약품 중에서도 가벼운 증상에 시급하게 사용하기 위해 환자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약국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약사법에 규정된 편의점 상비약 품목(20개) 수보다 적은 13개 품목만 정했는데, 이마저도 2개 품목은 품절돼 현실적으론 11개만 판매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심의위원회를 신속히 열어 상비약 품목을 확대하고, 지방 군소도시에 약국이 부족한 지역을 전수 조사해서 이런 곳들은 24시간 영업하지 않는 편의점도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게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인구 대비 약국 수는 충분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생활 단위에서는 약국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이 많습니다.

편의점 상비약 확대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와 약사회의 협력으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약국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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